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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대전 Z, 진정한 아포칼립스를 그려내다


세계대전 z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


  안녕하세요~ 저번에 이어 오늘도 책에 관한 얘기를 하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. 오늘 다룰 책도 제가 정말 몇 번이나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입니다. 바로 '세계대전 Z' 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.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. 이 책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'월드워 Z' 의 원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. 책과 영화 둘 다 본 제 입장으로서는 영화는 좀 아쉬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. 원작 소설의 매력을 스크린으로 제대로 못 옮겼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. 혹시 영화 월드워 Z를 재밌게 보시고 아직 원작인 세계대전 Z를 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 그분들에겐 더욱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네요. 그럼 이 책에 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. 


  이 책의 장르를 따진다면 SF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거기서 더 파고들면 이 책은 '아포칼립스'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 혹시나 아포칼립스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. 아포칼립스란 여기서 세계의 종말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입니다. 즉 우리가 평소 접하는 인류의 종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소설들은 모두 아포칼립스물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. 그리고 '좀비'야말로 아포칼립스의 대표적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평소 SF소설을 즐겨 읽고 그 중에서도 아포칼립스적인 배경을 좋아하며 특히나 좀비물 마니아인 저로서는 이 책 세계대전 Z는 제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입니다.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뭉쳐있어 좋아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.  


 


  이 책은 특이하게 사건이 시작되고 진행중인 그 시점을 그리지 않습니다. 또한 인류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도 정확히 밝히지 않습니다. 좀비 사태가 간신히 마무리가 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과의 인터뷰 형식을 취하면서 소설이 진행됩니다. 저는 이 점이 이 책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. 만약 세계대전 Z가 다른 책들처럼 한 명의 주인공을 정해서 그 주인공이 작 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'화자'였다면 저에게 이 책은 그냥 그저그런 책이었을 겁니다. 하지만 좀비 사태라는 인류에게 절망적이고 비현실적인 현상을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낸다는 이 부분이 읽는 독자에게 엄청난 몰입을 가능하게 합니다.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끔찍하고 생생한 경험을 우리가 간접적으로 듣고 보는 형식을 통해서 말입니다.  



   이 책은 생존자 한 명과의 인터뷰가 한 챕터를 이루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따라서 이 책에는 많은 챕터가 존재합니다. 그 수만큼의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기때문이죠. 이 인터뷰한 생존자들은 전 세계의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의 사람들입니다. 그 중에선 한국이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고 생존한 한국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. 이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선 이 사람들이 단지 좀비 사태로부터 살아남으려 했던 내용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. 그 사람들이 속한 국가의 정치적, 문화, 종교 등의 여러 현상이 좀비 사태와 버무려져 표현됩니다. 그리고 이 점이 제가 이 책에서 정말 크게 느낀 두번째 매력입니다. 이 책의 작가인 '맥스 브룩스'는 이 점들을 정말 잘 살린 것 같습니다. 


  가장 비현실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좀비물 소설에서 그 현상에 대처하는 각 국가의 대처방식과 상황들이 현실적이라고 느낄만큼 설득력있게 그려집니다.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단지 한 권의 SF 좀비물을 읽었다라는 느낌보다는 역사소설을 읽은 것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그만큼 작가의 필력에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. 


  또한 등장하는 생존자들도 한 명, 한 명이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. 그들의 사연과 그들이 살아남기위해 했던 경험들을 전해 듣는 방식으로 읽다보면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. 


 

세계대전 z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

 

  지금까지 맥스 브룩스의 '세계대전 Z'에 대해 글을 써보았는데요. 이 글의 목표는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 읽고싶다는 욕구가 들게끔 이 책의 매력을 알려드리는 것이었는데요. 잘 되었을라나 모르겠네요.ㅎㅎ 아무튼 이 책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 책은 읽고 싶은데 무엇을 읽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시라면 꼭 이 책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. 또한 평소 좀비물을 좋아한다고 느끼신 분들이라면 '무조건'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추천드립니다!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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